<Untitled> photo by vaccine a (출처가 링크되어 있습니다)
+ 그리고 구독하시면, 사춘기 소년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예술이 신의 영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범주는 넘어서 있죠. 이를테면 태백산맥이나 토지가 그러합니다. 조정래 선생님과 고 박경리 선생님은 산을 오르고 땅을 일구듯, 한평생을 바쳐서 인간의 범주 그 이상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식이 있죠. 어떤 사람은 재능과 영감으로 어느 한순간에 가뿐히 인간의 영역을 넘어섭니다. 모짜르트나 베토벤처럼요. 하지만 그러한 방식이 과연, 몇몇 선택 받은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저는 이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꼭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라고 주장했던 미셀 푸코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상의 사진이 보여주는 것은 단지 전봇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빗물에 겹쳐 투영시켜서, 복잡다단한 소통 속의 존재와 슬픔을 표현하는 것만도 아니지요.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러한 표현이 가능한 것은, 이미 사진 자체가 '현실 속의 직선이 인간의 마음 속에서 꼭 그러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명제를 함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vaccine a님이 아, 그래, 이번엔 '사실과 인식'을 주제로 사진을 찍어보자, 이렇게 하면 될 거야. 하고 비가 오기만을 기다렸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찍어본 것 뿐이지요. 하지만 이것이 '무엇'이라는 것은 그녀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영감이란,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오로지 영악한 인간만이, 그것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상의 해석은 작가의 창작 의도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 vaccine a님은 예술접종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가시면 더 많은 사진과 글, 그리고 알흠다운 목소리를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를테면 꼭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라고 주장했던 미셀 푸코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상의 사진이 보여주는 것은 단지 전봇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빗물에 겹쳐 투영시켜서, 복잡다단한 소통 속의 존재와 슬픔을 표현하는 것만도 아니지요.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러한 표현이 가능한 것은, 이미 사진 자체가 '현실 속의 직선이 인간의 마음 속에서 꼭 그러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명제를 함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vaccine a님이 아, 그래, 이번엔 '사실과 인식'을 주제로 사진을 찍어보자, 이렇게 하면 될 거야. 하고 비가 오기만을 기다렸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찍어본 것 뿐이지요. 하지만 이것이 '무엇'이라는 것은 그녀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영감이란,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오로지 영악한 인간만이, 그것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상의 해석은 작가의 창작 의도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 vaccine a님은 예술접종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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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 입니다
그 말 참, 듣기 좋네요...
영감~~ 예술의 세계에서 반드시 언급되는 낱말인듯 하네요.
비 예술인들에겐 육감이 있다고 할 수 있죠. 쩝... (이 때의 '육'자는 고기 '육'자 정도로 해 두죠.)
그렇게 되낭?
암튼...
"신은 내게 예술을 보는 눈만 주시고 재능은 주시지 않으셨다"고 원망하는
살리에르처럼
예술의 분야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있더군요.
에구...
사춘기 소년님은 영감이 많이 떠오르는 편이신가요?
안녕하세요, 새라님- 모로코는 언제나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
그런데 살리에르가 정말로 그런 말을 했군요? 신에게 심미안을 받은 것만도 대단한 축복일 텐데, 불평 같은 걸 하다니....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심미안을 가졌다면 모짜르트를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사랑하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심미안이란 뭐랄까, 직관적인 판단력 외에도 존경과 애정을 수반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실은 잘 모르겠어요. 모짜르트 성격이 하도 나빠서 짜증이 났을 수도 있죠. ㅎ 막 잘난 체하고 무시하면, 혼자 있을 때 그런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겁니다.
영감은 음, 저도 가끔 영감이 떠오르긴 해요. 하지만 영감에도 퀄리티라는 게 있잖아요. ㅎ 영감이 떠올랐다고 해서 다 예술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영감이 떠올라 쓴 글은 그 감흥이 오래 가는 것 같아요. 몇 년이 지나 다시 읽어도, 분명히 재미가 있거든요. 막 자족하고 있답니다. ㅎ
음, 저는 재능(영감)과 노력이 모두 동반되는게 아닌가해요. 저 사진만해도요. 저 주제에 맞는 사진을 찍기위해 수십장의 사진을 찍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뭐,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라는 말이 있듯이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은 찾아오지만, 막상 준비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영감이 영감인지도 모른채 넘어가겠죠.
그렇죠. 영감이란 건 확실히 구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어느날 문득 잠에서 깼을 때, 이거다 싶은 게 떠오르기도 하니까.
노력도 중요하지요. 영감을 다루는 것도 기술인데요, 마치 다이아몬드 세공처럼, 원석이 아무리 빛난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다루는 방식에 따라 결과물의 완성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기술자에겐 점점 더 큰 원석이 제공되기 마련이지요. ㅎ 정말로 그런 것 같아요.
오늘같이 곧 비가 쏟아질듯 말듯한 날씨에 꽤나 어울릴법한 내용이네요..^^
예전엔 꽤나 영감이 많이 떠오르곤 했었는데...
이젠 타성에 젖어서인가... 그런 말랑말랑한 영감은 떠오르지도 않네요~ㅎㅎ
ㅋㅋㅋㅋ 권대리님, 그 마음을 잘 압니다. T.T 주말엔 쉬고 싶고, 월요일엔 짜증나고, 밥 먹으면 배 부르고, 야근하면 피곤한데 영감은 쥐뿔...ㅋㅋㅋㅋ 영감 그 까짓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건강이 훨씬 더 소중하니까, 권대리님 술 좀 그만 드시고, 밥 챙겨 드세요!!! ㅎ
음..뭔가, 아침부터, 좌절하게 만드는 글과 사진이군요. ㅋㅋ
기죽을 거 하나 없어요, 토양이님. 토양이님의 독서평에 가장 설레고 감동하는 게 바로 작가들인 걸요. ㅎ
잘 읽었어요. :)
뭔가 굳게 마음먹고 그걸 이루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그게 잘 안되더군요. 마음을 비우고 본능적(이라는 거 말고 좀 더 세련된 단어를 찾고 싶은데 흑 ㄱ-)으로 무언가를 해치우면 그것이 오히려 더 빛날 때가 많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는 거죠.
ㅎㅎㅎㅎ 정말요. 뭔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영감뿐만 아니라 사랑도 그렇겠죠. 우연히 온 사람이 진정한 사랑이랄까- 뭐 그런 느낌? ㅎ
잘되고있나요 !
헤헤. 일단 준비는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시국이 어지러운지 모르겠어요;;;; 뭔가 집중을 할 수가 없잖아요.
밥 챙겨 드시고요. 운동은? 잘 하고 있나요- ㅎ 언제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감이라는 것은 일종의 빌리는 형태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디에서, 무엇에서 영감을 얻더라도 예술가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일종의 그 영감의 구체적, 추상적, 사실적 형태에서 변형, 가공 등을 통해 만들어낸 새로운 하나의 창작물이지요. 예전부터 이렇게 생각해 왔으니;; 하지만 영감이라는 추상적 emotion 중의 하나는 꽤나 말로 정형화 하거나 정의내리기가 굉장히 힘들죠.
저 같은 경우 한창 사진을 찍을땐 산책을 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걷다 보면 무언가 막 떠오르거든요. 글을 쓰는 지금 입장에서는 서점엘 갑니다. 신기하게도 서점 문턱을 딱 넘어 들어서는 순간 마구마구 떠오르죠.
하하하;
아, 재미 있는 얘기네요. 영감이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거라면, 맨 처음 가지고 있던 사람은 누구일까요. 영감의 본질적인 원형은 역시 신의 소유일까요? ㅎ
영감이 떠오르는 장소를 가지고 있다는 건 행운인 것 같아요. 서점이라니 가깝고 편리하잖아요? 저 같은 경우엔 역시 사람. 대부분은 슬픈 감정이랍니다. T.T 연애가 술술 풀릴 때는 글 같은 거 쓰지도 않아요. ㅋㅋㅋㅋ
영감, 불현듯 떠오르는 그 무엇.. 그리고 그것을 실존의 세계로 이끌어내는것이 예술
역시 이건 이렇다! 딱! 정의 될수 없는 단어들이 이 세상엔 너무도 많아요~
영감은 아무래도.. 할머님이 제일 잘 알고 계실듯해요...음?!;;;
ㅎ
좋네요. 불현듯 떠오르는 영감을 실존의 세계로 이끌어 내는 것이 예술이라니, 멋있어요. 다음에 써먹어도 될까요? ㅎ 그리하여 예술은 언제나 경제적이고, 평화로우며, 풍족하지요.
빼꼼; 지나가다가..좋은 사진,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어렴풋이 느끼던 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좋네요.
묘한것을 언어로 뽑아내서 표현하는 것, 특히 글로 쓰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이글 뿐만 아니라 전전, 전전전,전전전전(..) 글들도 보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또 놀러올게요- 여기는 인기블로그군요ㅎ
에엣, 하나비님, 다음에 오실 때는 주소 좀 적어주세요. 댓글 볼 수 있으실까 모르겠네요. ㅎ
인기블로그처럼 보인다니 좋네요. 방문자만 따져 본다면 백여 분 정도가 오시는 것 같은데. 그것도 유입 키워드를 보면 조금 창피한 것이, 벗은 소년의 사진이라거나 소년의 자지라거나, 어째서 그런 관심들을 가지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나 막 기대에 부합해야 하는 걸까?
영감이라.. 쉽지 않은 것인듯..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발휘하는 것을 조정하지 못하는 것일려나..^^;;
저 사진을 보니 왠지 더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녕하세요. 지크소니님. ^^ 정말로 영감은 크든 작든,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의 의식은 두 개로 나뉘는데, 하나는 산술이나 논리처럼 과학적인 영역이고, 다른 하나는 상징이나 은유처럼 꿈의 영역 아닐까요?
응. 근거는 전혀 없지만, 예술이 정말 4차원적인 연결고리를 가진 특화된 영역인 것만은 분명하지 싶습니다. 그러니까 꿈을 꾸는 것처럼 인간은 예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산업사회 안에서는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모두가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그림을 그리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어느날 갑자기 다가오곤 하죠.
그걸 감지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요. 왜냐하면 결국 자기자신이 느낄 때 찾았다는 느낌이 드니깐요.
근데 그전엔 아무것도 아닌거죠ㅋ
아, 정말요. 영감은 이미 와서 그가 느끼는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의미심장하네요. 그 영감을 볼 수 있으려면, 우선 질문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묻지 않으면,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닌 거죠. ㅎ
뭔가가 너무나 심오합니다만...
그래도 노력으로 한계를 넘는다는 점이 너무나 부러워요....ㅠㅜ
아, 그래도 저라면 차라리 그 길은 안 갈 것 같아요... 정말요. 그래서 더욱 존경하고 있지요.
갈고 다듬고 챙겨서 내보내는 것이, 가끔은
대충 씻기고 입혀서 내보내는 것보다 못할 때가 있죠.
후자가 바로 영감의 힘이 발휘된 거라 보는데요.
노린다고 되는 것 아니고 신경 끄고 산다고 되는 것 아니지요.
그냥 저같은 범재는~ 가끔 소발에 쥐잡는 격으로 영감이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
ㅋㅋㅋㅋ 소 발에 쥐 잡는다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요즘입니다.
정말로 비프리박님 말씀이 맞는 것도 같은 게, 굉장히 심사숙고한 글은 나중에 작위적인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냥 머리로만 쓴 느낌. 영감은 그 자체로 힘이 있는데 말이죠.